평점 ★★★
연일 화제를 일으켰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가 얼마 전 종영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다루는 드라마는 2013년 KBS2에서 방영된 굿닥터 이후로 처음인 듯하다. 굿닥터의 경우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어 현재 시즌 6까지 방영을 확정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우영우' 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한 번 본 책들은 모두 기억하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로, 그녀가 어릴 적 아버지의 법학책을 모두 외워 천재성을 입증한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많은 로펌에 입사지원을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는 이유로 모두 탈락하고 만다. 그러던 와중 아버지의 대학 후배가 운영하는 '한바다'라는 로펌에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서 일하며 일과 사랑에 있어 그녀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그동안 많이 보여주지 않았던 자폐스펙트럼을 소재로 한 참신함에 있고, 매회마다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내용을 질질 끌지 않고 당일에 끝나는 담백함, 그리고 악역이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주인공 우영우 역할을 맡은 박은빈 배우가 데뷔 후 25년 경력에 걸맞은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 의사소통 장애, 행동이나 관심이 한정되고 반복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전 세계 인구의 1%가 속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약 4배 정도 많다. 안타깝게도 완치보다는 완화를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는 현실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판타지적인 요소도 많이 있다. 우영우처럼 고기능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뿐더러 자폐가 있는 사람이 로스쿨 진학, 변호사 시험 패스, 로펌에 취직하기란 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현실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는 자폐인 변호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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