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
이 책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위기에 대해 다룬다.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라는 말은 있어왔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체감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게 몸소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기록적인 폭염인 날들이 많아지는 등 개인적으로도 기후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은 자연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2배를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평균 기온을 1.4도 올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화석연료 중 배출된 미세먼지와 매연 등 에어로졸이 햇빛을 차단해 0.3도만큼 지구의 온도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1.1도만큼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지구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식량 생산량은 3~7퍼센트 줄어든다고 한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빙하가 녹게 되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한다. 얼마 전 기사에서 북극곰과 황제펭귄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몇십 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생물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저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다.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를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2040년에는 지구온도가 현재보다 최소 1.5도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기후 위기의 원인이 많이들 알고 있다시피 화석연료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구의 증가가 큰 역할을 한다는 저자의 말은 새로운 시각이었다. 현재 지구의 인구는 대략 80억 명 정도이고, 2050년대가 되면 100억 명 정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자는 식량생산의 증가가 인구증가에 기여했다고 보고, 역설적이게도 이 인구증가에 의한 식량생산을 위한 노력이 상황을 더 나빠지게 만든다고 말한다.
식량생산을 위해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수질 오염이 심해진다.
숲을 없애고 농경지를 늘리면, 토양의 생산성이 줄어들게 되고 비료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
대규모 단일재배의 증가는 병해충 공격에 취약해져 더 많은 농약의 사용을 필요로 한다.
농약의 사용량과 수질오염의 증가는 생물의 종 다양성을 떨어뜨리고, 이는 농업생산성을 저하시키며 어류의 채취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인간의 단백질 공급원인 가축의 사육이 늘어나게되면, 인간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인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이 늘어나게 되고 사람들을 공격하게 된다.
이처럼 결국 생태계는 자연적인 회복력을 상실하고, 우리가 식량생산을 더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더욱 더 상황은 나빠지는 단계에 접어든다.
6대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발화탄소, 육불화황이 있고, 이중 메탄은 전체 온실가스의 5%에 불과하지만 온실효과 측면에서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80배에 달할 정도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주범 중 하나라고 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30% 감축하자는 약속을 하였는데 이를 글로벌 메탄서약이라고 한다.
또한 각국에서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1회 용품 사용 줄이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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